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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포커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작성일 : 2021-11-17 18:25 수정일 : 2022-08-25 11:30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준석은 국민의힘 대표다. 헌정사상 최초로 30대 나이에 제1야당 대표에 올라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해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데 공헌했다. 

활동
◇ 새누리당 시절
19대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적극적인 영입으로 26세라는 젊은 나이에 한나라당 비대위원직을 맡으며 정치에 입문했다. 박근혜의 비서실장이었던 유승민과 이준석의 아버지가 친구 사이였으며, 이준석이 유승민 의원실에서 2004년 6월부터 8월까지 인턴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어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2014년에는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다 2015년 청와대 인사가 사석에서 ‘정윤회 문건 사건’의 배후로 K(김무성)과 Y(유승민)을 지목한 것을 이준석이 전달했고, 이 내용이 담긴 김무성의 수첩이 사진에 찍혀 유출되는 이른바 ‘K·Y 사건’ 내지 ‘수첩 파동’이라고 불리는 유출사태가 터졌다. 이 때문에 이준석은 잠시 정당 내 활동을 쉬고 한동안 JTBC 프로그램 ‘썰전’에 보수 패널로 나오는 등 방송가에서만 활동했다.

비례의원으로 출마하라는 제안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노원구 병 선거구에서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와 맞붙었는데 결국 3만 2,285표(31.3%)로 낙선했다. 20대 총선 낙선 후 본격적으로 친박계에서 유승민계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후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자 이정현 당시 당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단식에 참여하는 등 새누리당 내에서 박근혜 게이트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태도로 맞섰다. 이미 2015년 K·Y 사건으로 친박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친유승민계로 분류되기 시작한 그는 자신을 ‘멸박’이라고도 했을 정도로 적대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후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겨 바른정당의 19대 대선 후보인 유승민을 도왔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 후 2018년 3월 재보궐 선거에서 다시 노원구 병 선거구에 예비 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바른미래당의 단수 후보로 선출됐으나 안철수가 그의 공천을 중단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준석의 반발은 물론 바른미래당의 다른 인사들의 불화로 이어져 결국 바른미래당의 선거운동은 실패하고 안철수의 미국행으로 이어졌다.

2018년 8월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서 바른미래당 대표직에 도전했고 컷오프 6명 안에 들어 저력을 보였다. 다음 달인 9월에는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서 손학규, 하태경에 이어 3위(19.34%)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2019년 3월 25일에는 바른미래연구원 주관 청년정치학교 뒤풀이에서 안철수에 대해 비속어와 욕설을 섞어가며 공공연하게 모욕한 사실이 밝혀져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기도 했다. 이준석은 이러한 사실을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녹취록이 공개되자 사석에서 한 발언이고 문제가 될 발언이 아니라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 새로운보수당-미래통합당 시절
여러 계파 정치인이 혼재돼 잡음이 끊이지 않던 바른미래당에서 다른 바른정당계 인사들과 나와 2020년 새로운보수당에 합류했다. 이후 보수 대통합 국면에서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이 미래통합당으로 합당되면서 당적이 미래통합당으로 바뀌었다. 2020년 또다시 미래통합당 노원구 병 선거구에 공천됐다. 3번째로 낙선했지만 44.3%로 노원구 병의 역대 국회의원 선거들 중에서 보수 정당 후보로서는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미래통합당이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변경한 후 치른 2021년 4월 7일 재보궐 선거에서 오세훈 캠프에 합류해 20~30 청년층의 지지율을 끌어올려 서울시장 당선 당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뉴미디어본부장으로서 청년 연설을 주도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 국민의힘 대표 당선과 대선
2021년 6월 국민의힘 초대 당대표 선거에서 44%의 득표율로 당선돼 헌정사상 최초의 선출직 공직자 경험 없는 최연소 원내 교섭단체 대표가 됐다. 국민의힘 대표로서 2021년 4·7 재보궐선거 대승과 6월 전당대회 흥행에 힘입어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힘썼다.


이준석은 당시 보수층의 지지율을 기반으로 대선후보로 떠오르던 윤석열의 국민의힘 입당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윤석열은 무소속 출마와 국민의힘 입당을 사이에 두고 오랜 기간 고민을 했다. 그러다 이준석과 윤석열은 2021년 7월 25일 이른바 ‘치맥회동’을 계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윤석열은 7월 30일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입당했다. 그러나 이 시기 이준석 대표는 전남 여수 일정이 있어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이 대표의 일정은 이전부터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이 대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의도적으로 기습 입당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도부 패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준석은 같은 해 8월 2일 직접 윤석열에게 배지를 달아주면서 이러한 패싱 논란을 진화하는 데 힘썼다.

그러나 이준석 패싱 논란은 윤석열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에도 계속됐다.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당 최고위원회에서 “이 대표가 내게 ‘윤 후보는 금방 정리된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준석은 통화 녹취 일부를 공개해 ‘윤 후보와 당내 다른 대선 경선 주자들 사이의 갈등이 정리된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같은 해 11월 26일에도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윤석열과 만남을 가진 뒤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이준석은 이 사실을 사전에 공지받지 못했다. 또 이준석은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의 첫 지방 일정이 충청으로 잡힌 사실도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됐다.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 구성을 두고 갈등을 빚던 이준석은 끝내 2021년 11월 29일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글을 남기고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휴대전화를 끈 채 잠적했다. 이준석은 11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부산, 순천, 여수, 제주, 울산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비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윤석열과 이준석 사이의 갈등은 윤 후보가 울산으로 내려가 이 대표를 직접 만나면서 일시 봉합됐다. 그러나 조수진 최고위원의 항명 사태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논란이 일면서 이 대표가 선대위에서 사퇴하면서 윤 후보 사이의 갈등은 격화됐다. 이 갈등은 윤석열 후보가 국회를 찾아 이준석과 다시 화해하면서 매듭지어졌다.

그러다 이준석과 윤석열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당직 인선을 두고 또다시 정면충돌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의 의견을 무시하고 권영세 신임 사무총장과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안을 강행 처리했고, 이 대표는 “상정 권한은 당 대표에게 있다”며 상정을 거부했다.

이 대표는 ‘울산 합의’를 꺼내며 윤 후보가 사전 요청 없이 일방적으로 인사를 밀어붙인 데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결국 윤 후보와 이 대표는 당직 인선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대표는 “마음대로 임명장 쓰시라”며 “제 도장이 찍힌 임명장이 나가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윤 후보는 권영세 신임 사무총장만 우선 임명하고 이철규 부총장 임명은 보류하자는 이 대표의 역제안을 일축하며, “좀 기다려보다 답이 없으면 둘 다 임명하겠다”고 회의실을 박차고 나갔다.

이후 2022년 1월 6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당대표의 사퇴 결의안이 나왔다. 당대표 사퇴 결의가 꼭 탄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준석은 의원총회에서 원고 없이 30분간 모두발언을 하며 응수했다. 그러다 윤석열 후보가 의총장에 등장해 “지난 일 다 털고 잊어버리자”며 이 대표와 포옹을 나누고 당대표 결의안이 철회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 대선 승리와 당내 내홍
이준석은 2022년 5월 10일 윤석열이 대통령직에 당선되면서 여당 당대표가 됐다. 대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국민의힘은 같은 해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이준석은 대선과 지선을 연이어 승리한 당대표가 됐다.


그러나 대선 승리가 얼마 지나지 않아 6월 22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준석은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징계 여부를 논의했다. 이준석은 심의 동안 윤리위에 직접 소명할 기회를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윤리위는 이를 거부했다.

결국 이준석은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 의해 2022년 7월 8일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게된다. 집권 여당 현직 대표가 중징계를 받는 것은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이준석은 남은 임기 중 반년 동안 직무수행이 어렵게 되면서 사실상 대표직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이준석이 징계를 받으면서 국민의힘은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징계 결정에 이준석 대표는 한동안 광주, 목포, 부산, 춘천, 원주, 전주 등 지방을 찾아 당원들을 만나며 잠행을 계속했다.

그러다 7월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에 대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언급한 문자 메시지가 노출됐다.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은 이준석 대표를 둘러싼 당내 내홍에 거리를 두고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러한 내용의 문자가 공개되면서 그동안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품던 불편한 심경이 노출됐다.

문자 메시지 노출에 이준석의 축출이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었다는 의혹이 증폭됐다. 문자 메시지를 노출한 당사자인 권성동 직무대행은 관련 보도가 처음으로 나온 뒤 약 2시간 30분 만인 26일 저녁 8시 15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이유를 막론하고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공개 사과했다.

이어 권 대행은 노출 사고가 벌어진 다음 날인 27일에 오전에도 기자들과 만나 “사적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유출·공개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허리를 숙여 사죄했다.

당내 내홍이 격화하는 상황에 국민의힘의 최고위원 다수가 줄이어 사퇴를 하며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최고위원 사퇴로 최고위가 기능을 정지하면 비대위를 출범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대위가 출범하면 이준석 대표는 사실상 해임된다는 해석까지 꺼내 들며 당내 갈등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결국 국민의힘은 8월 9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대표 직무대행이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하는 내용의 당헌개정을 통과시키고 비대위를 공식 출범했다. 비대위가 출범하자 이준석은 그 즉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다. 

최고위와 상임전국위, 전국위 의결에 모두 절차상·내용상 하자가 있으므로 비대위 전환과 비대위원장 직무 또한 정지돼야 한다는 게 이준석 대표 측 주장의 요지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 설령 배 전 최고위원 등이 이미 사퇴했다고 하더라도 급박한 사정이 있었으므로 대법 판례에 따라 최고위원회의 의결에 참여할 수 있고 ▲ 8월 3일 열린 상임전국위에서 4분의 1 이상의 별도 소집 요구에 의해 8월 5일자 상임전국위가 적법하게 소집됐기 때문에 하자가 없다고 반박했다.

평가
합리적인 보수를 표방하는 인물로 오르내린다. 국민의힘 대표를 맡은 초반에는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평을 들었으나 이는 차차 진정국면에 접어들어 경쟁력 있는 인사로 평가받았다.


보수 논객으로서도 역량이 훌륭하다는 평이 많다. 다만 안철수에 대해 사석에서 욕설 섞인 비방을 하는 등 종종 과격한 언사와 다듬어지지 않은 표현을 사용하는 모습을 내비쳐 이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젠더 문제에 대해서는 페미니즘에 대한 반대 성향이 짙다. 이를 바탕으로 ‘이대남’(20대 남성)의 지지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로 인해 성별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받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적극 영입으로 정치를 시작한 만큼 ‘박근혜 키즈’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스스로 정치 입문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아 시작했다고 최근에도 자인할 정도지만, 박근혜 게이트에 대해 탄핵이 정당했다는 목소리와 함께 비판을 아끼지 않아 선을 긋는 모습이다.

한편 유승민과의 인연이 깊어 친유승민계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유승민과 이준석 모두 이러한 계파에 분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다. 다만 유승민의 정치철학을 공유한다는 평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이를 근거로 일각에서 유승민이 사실상 상왕으로서 이준석의 배후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지만, 이는 큰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

경력
2007년 6월~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대표교사
2011년 8월~ 클라세스튜디오 대표
2011년 12월~2012년 5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2014년 6월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2017년 8월~2018년 2월 바른정당 서울특별시당 노원병 당협위원장
2018년 2월 바른미래당 서울특별시당 노원병 당협위원장
2018년 9월~2019년 10월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2020년 2월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2021년 6월~ 국민의힘 당대표


가족관계
부모 
자매 1명
미혼


학력
서울과학고등학교(졸업)
하버드대학교(경제학·컴퓨터과학/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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